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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월드컵??
두 선수가 뛰는데...축구 경기 도중 패스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같은 팀 두 선수가 나란히 뛰어갑니다. 해설자들은 이런 광경 처음 본다며 중계를 하고 감독은 이 상황을 보며 욕을 하며 흥분합니다. 창렬은 같은 편 마크하는 선수가 어디 있냐며 이야기합니다. 기자들이 같은 편 선수를 쫓아 달린 교란 작전인지 물어봅니다. 다른 기자는 일종의 퍼포먼스 아닌지 물어봅니다. 어머니를 잡지 못하는 우둔한 경찰의 모습을 조롱하는 퍼포먼스 아니냐고 이야기하자 홍대는 가는 길을 멈춰 서서 기자를 바라보며 눈이 예쁘다며 이야기하고 난 뒤 기자의 눈을 손으로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눈에 찔린 기자는 일부러 더 아픈 척하며 크게 리액션을 하고 선수들은 흥분한 홍대를 잡으며 진정시킵니다. 사건이 터지고 홍대는 선수생활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러자 소속사에서 이번에 예능으로 데뷔해 보는 건 어떤지 제의를 합니다. 노숙자 월드컵이라는 예능에 홍대를 출연시키기로 합니다. 다큐멘터리 찍는 이소민 PD와 만나서 회의를 하게 됩니다. 소민은 홍대에게 자신이 찍어온 축구경기 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여주게 되는데 자신도 영상 속의 사람들이 축구를 하는 건지 택견을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며 영상을 보여줍니다. 홍대에게 2개월 후 헝가리에서 열릴 홈리스 월드컵에서 첫 출전하게 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라며 소개해줍니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재활을 다룬 의미 있는 기획으로 제작이 무산될 위기였는데 홍대의 재능 기부를 해주어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합니다. 홍대는 축구를 못해서 그만두는 선수에게 무슨 감독을 하냐며 대표에게 은퇴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속사 대표는 선수를 관두고 연예계 진출하자고 제의를 합니다. 얼굴이 재능이니 선행 한번 하고 선수생활 착실하게 해서 이번 시즌만 끝내고 은퇴 하자며 설득합니다. 홍대는 안 한다고 말하지만 대표는 약자의 인생이라며 돈이 필요하지 않냐고 이야기합니다. 돈이야기에 홍대는 거부하지 못하고 홈리스 월드컵 국가대표의 감독을 맡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첫날 노숙자들 앞에서 큰소리로 소민 PD에게 다큐멘터리인데 왜 대사가 있냐며 따지게 되는데 PD는 애써 웃으며 잠깐 나 좀 보자며 홍대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나이가 드니까 웃는 것도 힘들다며 감동과 눈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홍대에게 웃으라며 PD는 억지웃음을 짓습니다. 그러자 홍대가 미친 거 아니냐고 하자 이 미친 세상에 미친년이 살면 그게 정상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촬영은 다시 시작합니다. 그렇게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작되고 PD는 홍대에게 선발전은 형식적인 거고 불쌍한 사연이 선발 기준이 라며 고민하는 척하다가 적혀 있는 사람들을 최종선택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노숙자들은 축구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합니다. 도망 다니는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는 홍대를 보자마자 돈이야기를 합니다. 홍대는 한숨만 늘어납니다. 과연 홍대의 앞날은 밝은 미래가 보일까요?
이병헌 감독의 의도
이병헌 감독의 전작이었던 '극한직업'의 경우 단순히 이병헌감독만이 아니라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이 너무 좋아서 영화를 빛나게 했습니다. 상업 데뷔작이었던 '스물'또한 배우들의 케미가 엄청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극한직업' 과 '스물'은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인물이 형사 5명과 스무 살의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물론 그 외의 인물들도 재미있는 조합을 보여주지만 인원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람> 영화는 출연하는 인원자체가 너무 많고 모든 인물의 사연을 담고 캐릭터를 파악하고 공감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라는 점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 조금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 영화는 스포츠에 열광하는 모습 그리고 노숙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려는 영화라 끝까지 집중하며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