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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인 길복순은 아이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들키지 않으려고 많이 애쓰는데 아이는 국정원에 다니느냐며 엄마의 직업을 유추해 봅니다. 킬러인데 아이는 끔찍이 여긴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킬러이기전에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도연 배우의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길복순 여러분도 감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줄거리
길복순은 딸과 대화를 하는데 딸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말을 길복순에게 하게 됩니다. 자신이 엄마라면 정당하게 경쟁하는 법을 가르칠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킬러의 삶에는 정당하게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길복순이 황정민과 싸우기 전 머릿속으로 가상전투를 하여 자신이 죽을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근거리 싸움에서는 사무라이 칼에 맞아 줄을 확률이 높지만 차민규가 가르쳐준 중요한 능력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의 수를 읽고 예측해서 약점을 찾고 또 다음수를 할시 허를 찌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야쿠자의 약점은 바로 사무라이의 정신이었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은 정정당당하게 1:1로 칼로 전투를 하는 것입니다. 에도막부시대의 와키자시를 건네줘서 야쿠자의 사무라이 정신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야쿠자는 결국 허무하게 길복순이 쏜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MK라는 청부살인업체를 만들어 업계 1위인 길복순은 큰돈을 벌지만 평범한 킬러들은 생계위협을 받게 되는 처지입니다. MK 차민규가 만들어낸 규칙 3가지 때문에 회사소속되어있지 않은 무직자나 아마추어들이 살인을 저지르자 프로킬러들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1.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는다. 2. 회사가 허락한 작품만 할 것, 3. 회사가 허락한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할 것. 실력 따라 대접이 다른 건 당연하다는 말을 하는 복순의 말에 다른 킬러들은 불만의 말투로 복순에게 회사가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복순은 실력 있는 킬러가 대접받는 것이 불만 있으면 피 묻은 칼을 가지고 오라고 이야기합니다. 피 묻은 칼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것은 1:1 싸워 승부를 보자는 뜻입니다. 재계약을 앞둔 복순은 회사를 찾아가고 평소 복순을 시기질투하던 차민희는 그녀를 망신 주려고 교육현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에이스인 영지와 함께 합을 맞춰보는데 차민희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영지는 숨겨둔 기술을 선보이고 복순의 옆구리르 찌르게 되는데 그에 복순은 유성매직으로 목을 그어 버립니다. 어느 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회사에서는 무직자 킬러의 짓이라고 판단하고 회사의 규칙을 어기고 일을 하는 킬러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복순은 영지와 함께 MK에서 의뢰받은 일을 하러 갔다 자기 자식을 죽이려는 비정한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아들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을 못하겠다고 차민규에게 이야기합니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뒷이야기
차민규는 칼손잡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킬러 능력 및 잔혹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또한 차민규의 '규칙'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차민규는 신상사를 죽이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하나 세우는데 바로 '신성한 회의 중에 장비 꺼내지 말 것'이었습니다. 칼날로 신상사를 죽인다면 본인도 방금 세운 규칙을 어기는 것이니 자신의 규칙에 대한 명분을 위해 칼손잡이고 신상사를 죽인 것입니다. 길복순은 배우 전도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 전도연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변성현 감독은 아이를 혼자 일을 하며 기르고 있는 전도연이 일하는 모습과 엄마로서의 모습이 너무도 차이가 나고 사람을 키우는 직업과 사람을 죽이는 작업을 함께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길복순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모습도 실제 전도연을 닮았습니다. 길복순의 이름은 전도연의 실제 이모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전도연의 딸 이름도 재영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딘 칼 선배입에 물려있을 거라는 대화에서 무딘 칼의 의미는 감독이 설경구와 전도연을 존경한다는 의미로 무딘 칼이 더 아프다는 문구를 넣어 성숙한 연기표현이 가능한 두 배우에 대한 리스펙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