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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미 나와있던 뻔한 스토리의 범죄 수사물인 줄 알고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이전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범죄수사 장르여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서로 다른 정의를 가지고 서로를 믿는 것 같으면서도 의심하는 긴장감 팽팽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내용해석
비오는날 누군가를 쫓는 경관의 모습과 쓰러진 형사 이명주의 모습이 보입니다. 경관은 범인을 놓쳤습니다. 그리고는 현재 다른 범인을 쫓는 또 다른 경찰들이 있습니다.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은 용의자가 자백하지 않자 폭력을 하게 됩니다. 용의자를 강압적으로 체포했다며 법정에 서게 됩니다. 민재도 법정에 서서 폭력을 한 경찰에 대해 증언을 하는데 경찰의 비리를 눈감아 주지 않고 폭력을 했다고 증언하게 됩니다. 같은 동료 경찰들끼리 불편해지고 소문이 안 좋게 나더라도 정의를 선택했던 민재는 경찰생활이 좀 어려워졌습니다. 그때 검찰 계장은 민재를 호출하게 되고 민재에게 광수대 반장인 박강윤을 감시하라고 지시합니다. 민재는 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을 강윤을 감시하라고 보내내고 묻자 계장은 '경관의 피'를 언급합니다. 민재는 내키지 않지만 박강윤을 감시하게 됩니다. 박강윤도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집, 좋은 차를 몰며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경찰 월급으로는 살 수 없는 고급 시계, 고급 양복, 차, 집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유명한 범죄집단인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인 차동철과 긴밀한 사이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우두머리에게 돈을 받고 스폰을 받으면서 범죄집단과 사이가 안 좋은 나영빈 쪽 범죄집단 부하들을 다 잡아들인다는 거였습니다. 계장은 이런 수사가 가능한 것도 차동철이 정보를 흘려주면 박강윤이 나영빈을 쳐들어가 모조리 잡아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했습니다. 나영빈도 뒤를 봐주는 조직이 든든해서 체표해도 금방 풀려나온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민재는 강윤의 부하로 들어가고 강윤은 민재가 들어오자마자 파트너로 데리고 나갑니다. 다른 선배 형사들이 의아할 정도로 파격적인 대우였습니다. 그 이유는 민재의 아버지와인연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강윤의 뒤를 캐고 다니는데 호텔에서 만나는 남자가 누구인지 찾아봤더니 경찰의 윗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재는 강윤의 말이 맞는지 계장의 말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권기안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공작금을 받고 이명주 경사를 죽인 범인을 찾으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영빈과 마주치게 됩니다. 민재는 바로 앞에 있는 범죄자를 체포하지 않는 강윤을 이해할 수 없어합니다. 강윤은 민재에게 쥐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따로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큰걸 잡기 위해 작은 것을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빌린 돈을 성실히 잘 갚는 강윤의 모습을 보고 신뢰와 믿음이 생깁니다. 강윤을 의심하는 계장 앞에서 민재도 아직 갈피를 못 잡으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달려들려 할 때 민재를 안고 나온 사람이 강윤이 었습니다. 민재는 계장에서 강윤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혐의를 찾을 수 없다고 보고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민재와 강윤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내 사과에 강윤의 금고를 강제로 열게 됩니다. 그러나 금고에는 계약서 같은 것만 있을 뿐 별다른 것이 안 나오자 계장은 강윤에게 안 좋은 감정을 드러냅니다. 광수대 경찰들은 이 일을 계기로 민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느낀 점
경관의 피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개봉하자마자 일본의 원작과 비교를 당하며 원작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도 좋고 최우식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진웅은 비슷한 배역을 많이 하여 캐릭터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우식이 그동안 다른 영화에서 여리고 어린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여태 보여주었던 이미지와 달리 단번에 상대를 제압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또 다른 면을 보았습니다.